[단독] 도공 직영주유소 유류 구매·공급 관리 구멍…회사 손해 막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도로공사의 일부 직영 주유소가 특정업자로부터 유류를 비싸게 구매해 회사에 상당한 손해를 끼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또 유류를 주문량보다 적게 납품받아 수십억 원의 미정산 채권이 발생했지만 회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허술한 회계 관리가 곳곳에서 노출됐습니다.<br /><br />서승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2곳의 고속도로 직영 주유소에서 수상한 유류 구매 정황이 포착된 건 지난 2021년 12월부터입니다.<br /><br />2023년 6월까지 19개월 동안 석유공사 단가 대비 리터당 약 30원 비싸게 유류를 구매했습니다.<br /><br />자율구매를 통해 유류를 구매할 경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낮춰야 하지만 오히려 더 높은 금액에 거래를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도공에는 11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유류 등 구입의 회계처리는 팀장 전결로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는데, A업체로부터 비싸게 유류를 구매한 정황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유류를 비싸게 구매한 만큼 해당 기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2022년 당시 EX 알뜰주유소는 다른 주유소 대비 가격을 많이 올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"<br /><br />도공 측은 "유류를 비싸게 구매한 것은 맞지만 공사 측이 손해를 입었을 뿐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판매하지는 않았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회계 관리의 허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문제의 주유소들은 A업체로부터 유류를 구매하면서 대금을 지급했지만, 주문량보다 적게 공급받으면서 지난해 6월 기준 약 32억원 상당의 미정산 채권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도공은 아직 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또 언제부터 미정산됐는지 알 수 없도록 회계 처리해 회계 관련 내부 통제도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도공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를 통해 이런 사실들을 적발하고 관련자 4명에 대해 감봉과 견책 처분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도공 측은 "재발 방지를 위해 작년부터 직영주유소는 가장 저렴한 공동구매로 100% 전환했다"면서 "직원들의 횡령·배임 혐의가 있다면 형사 고발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돼 직원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고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. (taxi226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태주]<br /><br />#한국도로공사 #알뜰주유소 #유류구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